흰색 줄무늬, 작고 검은 벌레? 먹바퀴 유충인지 확인하세요!

올해 유난히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, 집 안 곳곳에 벌레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.

 

그중에서 개미처럼 보이지만 몸에 흰 줄이 두줄 있고 사람을 피해 다니고 벽을 기어오르거나 거꾸로 매달리기까지 한다면 먹바퀴 새끼, 즉 '먹바퀴 유충'일 가능성이 높습니다.

먹바퀴 유충

먹바퀴 유충이 나타났다!

우리 집은 바퀴벌레가 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.

모든 하수구에는 벌레가 올라올 수 없는 하수구 트랩을 설치해 놓았기 때문입니다.

 

그런데 특히나 고온다습한 올해, 까맣게 개미처럼 생긴 벌레가 보이더군요.

 

그런데 말입니다.

 

이 녀석이 개미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사람을 알아보는 듯 사람을 마주치면 잽싸게 도망가고 벽에도 기어오르고 심지어 거꾸로 매달리기도 하더군요.

 

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랴부랴 검색을 시작했고 몸에 흰 줄 두줄! 이 녀석 먹바퀴 새끼, 즉 먹바퀴 유충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.

<참고: 유충과 약충>
유충은 '알에서 나온 후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애벌레'를 뜻합니다. 유충과 약충은 그 뜻에서 큰 차이가 없으나 완전변태하는 곤충과 불완전변태하는 곤충을 구분하고자 할 때 완전변태(알→유충→번데기→성충)하는 곤충의 어린 개체를 유충, 불완전변태(알→약충→성충)하는 곤충의 어린 개체를 약충이라 부릅니다. 따라서 바퀴벌레의 어린 개체를 지칭할 때는 '유충'보다는 '약충'이라는 용어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.

먹바퀴 유충

먹바퀴의 완전히 어린 개체는 언뜻 보기에는 바퀴벌레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지만 점점 클수록 얘기는 달라집니다.

 

먹바퀴 유충과 성충, 몇 가지 차이점을 통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.

 

먹바퀴 사진은 아래에 있습니다. (혐오주의)

 

① 먹바퀴 유충은 성장 단계에 따라 크기가 다르지만, 일반적으로 5mm~30mm 정도입니다. 성충에 비해 작고, 탈피를 거듭할수록 크기가 커집니다.

 

② 어린 유충은 검은색 계열을 띠며, 몸에 흰 줄무늬 두 개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. 성장하면서 점차 짙은 갈색(검붉은 색)에 가까워집니다.

 

③ 먹바퀴 유충은 더듬이가 짧고 날개가 없거나 짧은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. 성장하면서 날개가 발달하며, 성충이 되면 완전히 발달한 날개를 갖추게 됩니다.

 

④ 먹바퀴 유충은 성충과 비슷한 장소에서 발견됩니다. 따뜻하고 습한 지하실, 하수구, 화분, 틈새 등이 주요 서식지입니다.

 

바퀴벌레는 방충망이나 배관을 통해서도 유입될 수 있습니다.

 

일반 가정에서는 싱크대 주변, 음식물쓰레기 주변, 전자제품 틈새에서도 발견될 수 있으며 완전히 어린 유충은 인덕션 틈새에도 기어들어 갈 정도로 작은 경우도 있습니다.

먹바퀴 성충(출처: 국립생물자원관, 클릭 시 이동)

먹바퀴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.

√ 크기: 2~4cm, 왕바퀴과에 속하는 바퀴벌레
√ 색깔: 짙은 밤색 또는 검붉은 색, 광택이 남
√번식력: 다른 바퀴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려 번식력이 낮은 편
√ 분포: 제주도, 남부 해안가 및 내륙 일부 지역
√ 먹이: 잡식성
√ 활동 시간: 야행성
√ 번식: 알집 형태, 알집 당 18~22개 알, 40~60일 후 부화, 성충까지 10~14개월 소요
√ 수명: 약 1년

 

먹바퀴 퇴치, 어떻게?!

먹바퀴가 나타났다면 당장 퇴치해야 합니다. 퇴치 방법은 청결 유지, 틈새 막기, 살충제 도포 등이 있습니다.

 

선제적으로 일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.

 

① 음식물 쓰레기는 꼭 밀봉하고, 싱크대와 배수구는 깨끗하게 청소하기

 

② 최대한 습기를 제거하고 환기를 자주하여 쾌적하게 유지하기

 

③ 창문과 방충망에 틈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, 틈이 있다면 방충망 보수 테이프 막기

 

④ 모든 배수구는 벌레가 올라올 수 없는 배수구 전용 트랩으로 교체하기

 

⑤ 싱크대 배수구는 사용하지 않을 때 덮개로 덮어두기

 

⑥ [맥스포스 셀렉트 이지겔], [컴배트] 등 바퀴벌레 전용 살충제 사용하기

 

⑦ 화분이나 화단이 있다면 잡초를 제거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기

 

⑧ 택배 상자, 장바구니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건은 가능하다면 집안에 들이지 않기

 

위의 모든 조치를 하였음에도 먹바퀴 유충이 지속 발견되거나 탈피 흔적이 보인다면 세스코 등 전문 방역 업체 서비스 요청하기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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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퀴벌레,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개체 수가 늘어나 더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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